2026/03 23

그레이엄 홀리데이 『맛있는 코리아』 후기 , 음식으로 한국 사회와 문화를 다시 보게 만든 책

그레이엄 홀리데이의 "맛있는 코리아" 는 단순히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한국의 맛집이나 음식 문화에 대한 가벼운 여행기 정도를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이 책은 음식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 그리고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 왔던 일상까지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기록에 더 가까웠습니다. 음식을 따라가는 여정이면서도 동시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려는 시선이 담겨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이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저자가 한국 음식을 단순히 “맛있는 음식”으로만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둘째, 음식이 만들어진 배경과 지역의 분위기, 사람들의 생활 방식까지 함께 담아..

책 리뷰 2026.03.31

읽은 책이 바로 삶을 바꾸지는 않지만, 생각을 남기게 한다는 점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무언가 바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당장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았고, 한 권을 읽은 뒤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꾸준히 읽고 기록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독서가 꼭 그렇게 빠르게 사람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어제와 오늘이 갑자기 완전히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고민이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책을 읽게 되는 이유는 분명 있다. 바로 책이 내 안에 어떤 생각을 남긴다는 점 때문이다. 그 생각은 금방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를 바꾸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가..

생각 정리 2026.03.30

바빠서가 아니라, 마음이 자꾸 흩어져서 더 지치는 날이 있다

요즘은 해야 할 일이 많아서 힘든 날보다, 마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더 지치는 날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하루를 돌아보면 엄청 많은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더 피곤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너무 많은 곳에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진다. 하나의 일을 하다가도 금세 다른 생각이 떠오르고, 잠깐 쉬려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정보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해야 할 일은 그대로인데 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옮겨 가고, 그러다 보면 정작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못한 채 시간만 지나가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분명 바쁘게 움직인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 남는 것이 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예전에는 이런 날이면 단순히 내가 게으르거나 집중..

생각 정리 2026.03.27

김수영 『멈추지만 다시 꿈부터 써봐』 — 현실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다시 꿈을 적어보게 만드는 책

김수영의 '멈추지만 다시 꿈부터 써봐'는 제목부터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보통 꿈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하면 무조건 앞으로 달려가라고 말할 것 같지만, 이 책은 오히려 '멈추지만'이라는 말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더 마음에 남았다. 사람은 언제나 빠르게만 살아갈 수 없고, 누구나 한 번쯤은 멈추고 흔들리는 순간을 겪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등을 떠미는 책이라기보다, 멈춰 있는 시간조차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도 다시 꿈을 떠올려 보게 만드는 책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꿈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었다. 책 속에는 저자가 적어 내려간 73가지 꿈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숫자가 많아서 인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 사람의 삶 ..

책 리뷰 2026.03.26

리처드 쇼튼 『선택한다는 착각』 — 내가 고른 줄 알았던 선택 뒤에 숨어 있는 심리의 원리

리처드 쇼튼의 '선택한다는 착각'은 우리가 매일 스스로 선택한다고 믿는 수많은 결정들이 사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흥미로웠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선택은 충분히 이성적이고 주체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그 믿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원해서 고른 것이라고 여겼던 선택에도 환경, 문장, 순서, 익숙함, 비교 대상 같은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히 "사람은 비합리적이다"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왜 그런 선택이 일어나는지, 사람의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를 행동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해 준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케팅 책을 읽는 느낌..

책 리뷰 2026.03.25

정철윤 『내 머리 사용법』 — 내 삶을 더 단단하게 지키지 위해 필요한 생각들을 담은 책

정철윤 지금 '내 머리 사용법'은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가볍고 재미있는 자기계발서인가 생각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단순한 조언을 모아 둔 책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각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책 뒤표지에 적힌 '제품 보증서'라는 형식이 인상적이었다. 보증기간은 "당신의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라고 적혀 있고, 보증 범위는 책에 실린 모든 단어와 문장, 쉼표와 마침표까지 포함된다고 되어 있다. 처음에는 유쾌한 발상처럼 보이지만, 곱씹어 보면 결국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내 삶을 남이 대신 보증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지키고 돌봐야 한다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제목처럼 정말 '내 머리'를 어..

책 리뷰 2026.03.23

케이크 팀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내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하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

케이크 팀 지음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은 글쓰기를 단순한 기록 습관이 아니라, 나를 더 분명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눈길이 갔다. 특히 '내가 주어인 문장'이라는 표현이 오래 남았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말을 하고 수많은 문장을 읽으며 살아가지만, 정작 내 삶에서 내가 주어가 되어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순간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내 생각과 감정을 내 문장으로 또렷하게 세우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책에서는 하루 10분 글쓰기라는 비교적 가벼운 출발점을 제시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글쓰기는 왠지 시간..

책 리뷰 2026.03.20

우지현『 나의 사적인 그림』 — 그림 속에 담긴 마음과 이야기를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

우지현 지음 '나의 사적인 그림'은 그림을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과 기억을 비추어 보는 하나의 창처럼 느끼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조용히 시선이 머무는 느낌이 들었다. '사적인 그림'이라는 표현에는 단순히 그림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 각자의 내밀한 감정과 기억이 함께 담겨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을 펼쳐보니 이 책은 유명한 그림을 어렵게 해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림을 매개로 우리의 마음과 일상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그림책이나 미술 관련 책이라고 하면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작품의 배경이나 화가의 생애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부담도 생긴다. 그런데 '나의..

책 리뷰 2026.03.19

기록이 쌓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는 것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기록이 쌓일 줄은 몰랐다. 하루에 한 번씩 짧게라도 남기다 보면 언젠가는 모이겠지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막상 글의 숫자가 하나둘 늘어가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잘 쓰는 것보다 꾸준히 남기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어떤 날은 책을 읽어도 생각이 잘 안 날 때가 있어,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시 읽고 적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그날의 생각을 짧게라도 정리하고 나면, 완벽하지 않더라도 한 줄은 남겼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마음이 쌓이면서 다시 다음 글을 쓰게 되는 힘이 되었다. 기록은 그 순간에는 작아 보일 수 있다. 하루 글 하나가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그날 적은 문장이 특별하지 않다고 느껴..

생각 정리 2026.03.18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든 책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돈을 바라보는 생각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돈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단순히 소득의 많고 적음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방식과 생각의 차이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책에서는 자산과 부채의 개념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면서, 돈을 위해 일하는 삶보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평소에는 열심히 일하고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돈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

책 리뷰 202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