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욱 작가의 에세이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는 제목만으로도 이미 한 문장을 건넨다. 특별한 사건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에게 조용히 말을 거는 책이다. 표지에 적힌 문장처럼, 어쩌면 우리는 이미 잘해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단정하지 않는 태도'였다. 작가는 섣불리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매일 겪는 걱정과 불안, 무너지기 쉬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괜히 불안해지는 날, 이유 없이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순간, 남들과 비교하며 작아지는 마음에 대해 솔직하게 적는다. 인상 깊었던 점은 잘 되지 않는 순간조차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