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쇼튼의 '선택한다는 착각'은 우리가 매일 스스로 선택한다고 믿는 수많은 결정들이 사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흥미로웠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선택은 충분히 이성적이고 주체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그 믿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원해서 고른 것이라고 여겼던 선택에도 환경, 문장, 순서, 익숙함, 비교 대상 같은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히 "사람은 비합리적이다"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왜 그런 선택이 일어나는지, 사람의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를 행동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해 준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케팅 책을 읽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