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 9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후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의 현실적인 의미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리지만, 현실에서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방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역시 막연한 위로나 동기부여에 가까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하기보다, 지금의 삶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쪽에 가까웠다.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좋아하는 일’이라는 기준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을 하나의 목표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생계, 환경, 타이밍 등 ..

책 리뷰 2026.04.29

0원으로 사는 삶 후기 — 돈보다 삶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박정미의 "0원으로 사는 삶" 은 제목부터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0원으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단순한 의문이었다. 요즘처럼 거의 모든 것이 소비와 연결되는 생활 속에서, 돈 없이 산다는 말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극단적인 절약법이나 특이한 생활 방식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히 돈을 안 쓰는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내가 지금 무엇을 당연하게 소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에 더 가까웠다.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돈을 안 쓰는 삶’을 무작정 미화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보통 이런 제목의 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책 리뷰 2026.04.20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후기 — 현실 직업 이야기와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는 제목부터 꽤 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도 막연한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실제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에 가깝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2등 항해사’라는 직업 자체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생각보다 훨씬 솔직한 이야기라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류의 책들은 꿈이나 도전, 성공 같은 키워드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바다 위에서의 생활,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책임감 같은 현실적인 감정들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더 와닿았다. 그래서 읽는 동안 꾸며진 이야기라..

책 리뷰 2026.04.17

한비야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후기 — 관계와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한비야의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는 제목만 보면 누군가를 만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랑이나 관계를 중심으로 한 편안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히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의미를 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결국 한 사람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관계를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는 삶의 태도, 마음의 자세,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들이 함께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조용히 생각이 많아졌다.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지나치게 이상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는 것은 무조건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 리뷰 2026.04.14

정환용 『부의 방정식』 후기 —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정환용의 "부의 방정식" 은 제목만 보면 흔히 말하는 재테크 비법서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이나 투자 요령처럼 다소 실용적인 정보 위주의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기술만을 말하는 책이라기보다, 돈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활 속 습관을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책에 더 가까웠다. 재테크라는 말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사람도 비교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처럼 느껴졌다.평소 많은 사람들이 돈 관리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 펀드, 부동산처럼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 적이 ..

책 리뷰 2026.04.10

『신경 끄기의 기술』 — 모든 걸 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제목부터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신경을 끄라’는 말이 마치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살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약간 반감도 있었다. 그래도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끝까지 읽게 됐다. 우리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시선, 비교, 결과, 평가, 주변의 말, 심지어는 지나간 일까지도 계속 머릿속에서 반복된다. 나 역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인데도 괜히 의미를 부여하고, 이미 끝난 일을 다시 떠올리면서 혼자 생각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면 정작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하루가 끝났을 때 괜히 더 피곤한 느낌이 들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책 리뷰 2026.04.08

독서 노트를 길게 쓰지 않게 된 뒤 오히려 책이 편해졌다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기록도 잘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냥 읽기만 하면 금방 잊어버릴 것 같았고, 무언가를 배우려면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인상 깊은 문장을 적어 두고, 느낀 점도 길게 써 보려고 했다. 처음에는 그런 방식이 꽤 성실해 보였고, 나름대로 독서를 잘하고 있다는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게 책을 읽는 일이 점점 부담스러워졌다. 한 장을 읽고도 메모를 해야 할 것 같고, 좋은 문장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읽는 속도는 느려지고, 책 한 권을 끝내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편안한 시간이 아니라, 뭔가를 남겨야 하는 시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니 책을 펼치는 일 자체가 예..

생각 정리 2026.04.03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후기 , 다정한 척하지 않아서 더 오래 남는 위로

도대체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는 제목만 보면 가볍고 귀여운 위로 책처럼 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힘든 날 부담 없이 펼쳐 볼 수 있는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이 책은 무조건 괜찮다고 말하거나, 억지로 기운을 내라고 등을 떠미는 종류의 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오히려 피곤하고 예민한 날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섣부른 격려보다 먼저 그 상태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더 편하게 읽혔고,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더 오래 남았습니다.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위로를 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지칠 때조차 밝아져야 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듣습니다. 힘들어도 웃어야 할 것 같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책 리뷰 2026.04.02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후기 , 웃기지만 가볍지 않고, 냉소적이지만 정확한 고전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제목만 보면 다소 귀엽고 가벼운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 세상을 관찰하는 유쾌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이 작품은 예상보다 훨씬 날카롭고, 익살스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웃으면서 읽다가도 어느 순간 문장이 사람의 허영과 체면, 어설픈 지식과 인간관계의 민낯을 찌르고 있어서, 오래전 작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단순히 재미있는 고전이 아니라,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남았습니다.이 작품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이름 없는 고양이라는 화자를 통해 인간 사회를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둘째, 풍자와 ..

책 리뷰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