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이상하게 읽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문장이 짧은데도 뜻을 이해하기 어렵고, 괜히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에세이나 소설을 더 자주 읽는 편인데, 권대웅 시인의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는 제목이 눈에 오래 남아서 읽게 됐다. 제목 자체가 굉장히 감성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특히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는 표현이 이상하게 마음 한쪽을 건드리는 느낌이었다.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전체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하다는 점이었다. 시집이라고 해서 어렵거나 멀게 느껴지기보다, 오히려 오래된 기억들을 천천히 꺼내보는 느낌에 가까웠다. 화려한 표현보다 담담한 문장들이 많았고, 그래서 더 오래 생각하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특히 인상 깊었던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