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눈" 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르게 오래 기억에 남았다. 낙타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한 느낌도 있었고, 사막을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래서 단순한 에세이보다는 삶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됐다.읽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책 전체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하다는 점이었다. 요즘은 강한 자극이나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몇 장 넘기다 보면 오히려 그 조용함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된다. 큰 목소리로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담담하게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 강했다.특히 인상 깊었던 건 ‘버티는 삶’에 대한 시선이었다. 사람들은 보통 화려한 성공이나 특별한 결과에 더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