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탄줘잉 펀저, 김명은 옮김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

KangsuLab 2026. 3. 12. 09:27

이 책은 제목부터 오래 눈길이 머무는 책이었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말에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을 나열한 목록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향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는 자주 잊고 지낸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일상 속에서 한 번쯤 멈추어 서서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거창하고 특별한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지나쳐 버리기 쉬운 순간들, 평범한 하루 속에서 놓치고 있는 감정과 관계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조용히 전해 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이 복잡해지기보다 오히려 차분해지고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꼭 대단한 성취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가까운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는 일,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미루지 않는 일, 평범한 순간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일 같은 것들이 결국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너무 당연해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일상도 다시 바라보면 참 귀한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지금까지 너무 먼 미래만 바라보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언젠가 해야지 하고 미뤄 둔 일들이 떠올랐고, 정작 중요한 것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늘 더 좋은 때를 기다리지만, 어쩌면 오늘이라는 하루가 가장 소중한 시간일 수도 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선택, 지금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책은 행복을 아주 거창한 곳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행복은 큰 성공이나 특별한 사건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잘 살아내는 가운데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더 조급해하지 않고, 지금의 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나면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정작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